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이 메치오닌(Methionine) 생산을 일부 중단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1966년 상업가동해 노후화가 심한 일본 설비를 2019년 9월 말 가동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메치오닌 생산능력이 25만톤에서 수만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필수 아미노산(Amino Acid)인 메치오닌은 세계적으로 식량 부족이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연평균 6% 증가하고 있으나 생산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신증설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공급과잉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이 4-5년 전 최고치를 기록했을 때에 비해 절반 정도 급락한 상황이며, 스미토모케미칼도 수익성 보전을 위해 메치오닌 생산체제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화된 설비를 재정비함으로써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풀가동 및 풀판매 체제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메치오닌은 동물의 체내에서는 합성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세계 인구증가와 경제성장을 배경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닭고기와 계란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사료첨가제로 투입되고 있다.
최근 10여년 동안 시장이 2배 성장해 현재 세계 시장규모가 130만-140만톤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수요 증가량은 연평균 8만톤 수준으로 파악된다.
메치오닌은 에보닉(Evonik), 중국 Bluestar 산하의 프랑스 아디세오(Adisseo), 미국 노보스(Novus), 스미토모케미칼, CJ제일제당 등이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기업 2사가 신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2014-2015년에는 가격이 급등해 생산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나 이후 신증설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다.
신증설 흐름에 가장 앞장선 것은 스미토모케미칼로, 2018년 11월 에히메(Ehime) 공장에 10만톤 신규라인을 설치함으로써 전체 생산능력을 25만톤으로 확대했다.
2019년 들어서는 에보닉이 싱가폴에서 신규설비를 완공하며 일시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게 됨에 따라 시황이 최근 10여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노보스는 증설계획을 중단하는 등 생산체제 정비에 돌입했으며 아디세오와 중국기업이 50만-60만톤 신증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지만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메치오닌 사업의 손실을 개선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1966년 상업화한 설비는 최초 상업가동 이후 생산라인을 계속 늘려왔으며 먼저 2019년 9월에 가장 노후화된 라인부터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유지보수 비용과 재투자 코스트가 소요될 수밖에 없으나 가동중단을 통해 정기보수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생산량을 줄이지 않는 체제로 완성해나갈 방침이다.
2018년 가을 완공한 신규설비를 통해서는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중국, 유럽, 동남아와 함께 그동안 판매하지 않았던 아프리카, 중근동, 러시아 등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으며 약 90개국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설비와 신규설비에서 모두 수요처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사업손실을 개선하고 경쟁력 강화에 계속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