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소폭 증가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2.40달러로 전일대비 1.49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90달러 올라 57.1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41달러 하락하며 60.45달러를 형성했다.

11월2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분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11월 둘째주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38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15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230만배럴 감소했다.
러시아의 감산 협력 가능성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석유 시장의 균형 유지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면서 “감산정책에 대한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란에서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 등 외부 적대세력이 시위를 촉발했으나 성공적으로 물리쳤다고 발표했다.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럼 링컨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했다고 미국 해군이 발표했고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 연합군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중국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지연 우려와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중국 무역협상 1단계 합의가 2019년 안에 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이 관세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 행정부는 지적재산권 및 기술이전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 채 관세만 철회하면 중국에 양보하는 것으로 비추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7.87로 전일대비 0.02% 상승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