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8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 후퇴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5.44달러로 전일대비 2.83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3.09달러 떨어져 59.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두바이유(Dubai)는 0.90달러 상승하며 69.24달러로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1월8일 국제유가는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에 대해 미국이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하락했다.
이란이 1월8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대해 군사적 대응이 아닌 경제제재를 선택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란 국영 TV가 미군기지에 대한 공격 직후 해당 공격이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보복이며 미군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자국이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꼭 활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어떠한 형태로 경제제재를 부과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 및 이라크 내 원유 생산설비에 대한 안전 확보 발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아랍에미레이트(UAE) 에너지부 장관은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 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석유 수송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고, OPEC(석유수출국기구) 사무총장도 이라크 내 석유 생산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월 첫째주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20만배럴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7.29로 전일대비 0.29% 상승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