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4분기 매출이 3조48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145억원으로 6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초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졌고 국제유가, 나프타(Naphtha)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주요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산 NCC(Naptha Cracking Center)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 400억원과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플랜트의 PIA(Purified Isophthalic Acid) 전환에 따른 기회손실 100억원이 반영된 타격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프타가 상승한 가운데 PE(Polyethylene) 및 MEG(Monoethyelne Glycol)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됐다”면서 “지난 5년 동안 톤당 500-600달러대 스프레드를 유지했던 PP(Polypropyelene)도 최근 350달러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롯데첨단소재는 전방산업 수요가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악화됐고,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주요제품 생산마진 악화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C USA는 웨스트레이크(Westlake Chemical)의 콜옵션 행사에 따라 루이지애나 ECC(Ethane Cracking Center) 영업실적이 1개월분만 반영되면서 지분 매각 및 생산마진 악화로 증설 효과가 일부 감쇄됐다.
영업외 일회성 요인으로는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의 고무 인증 지연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에 따라 지분법 손실로 약 20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19년 매출도 15조1799억원으로 8.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조757억원으로 45.3% 격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경쟁기업인 LG화학이 배터리, 전자소재, 수처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한화솔루션도 태양광 소재에 집중하는 등 기초소재 의존도를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인 최근 수년 동안 미국 ECC, 인도네시아 NCC 등 기초소재 설비투자에 주력함으로써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2020년 1월1일 롯데첨단소재와 합병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으나 2019년 영업실적 악화는 방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통해 다운스트림 확장 및 스페셜티 확장, 사업 다각화 등 새로운 성장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
기초소재와 첨단소재 사업의 특성이 상이한 만큼 개별 영역에서 축적한 핵심역량을 효과적으로 강화함으로써 전체 화학사업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