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4일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3.96달러로 전일대비 0.49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50달러 떨어져 49.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24달러 하락하며 53.99달러를 형성했다.

2월4일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B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제적 타격으로 2019년 세계 석유 수요가 30만-50만배럴 감소하고, 특히 중국의 석유 수요가 100만배럴 격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도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며 세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0.4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확대조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석유 수요 감소를 우려한 OPEC+가 감산규모 확대 및 감산기간 연장을 고려하고 있으나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됐다.
로이터(Reuters)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감산 합의를 도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추가 감산을 실시하기 어렵고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감산에 대한 기대감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도 “현재가 석유 생산량을 축소해야 할 시기인지 불확실하다”면서 “당분간 상황을 주시하면서 석유 수요가 얼마나 변동될지 정확히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가 97.95로 전일대비 0.16% 상승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