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재 석유화학기업들이 공장 내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 소재 제조업 공장들은 코로나19가 인접한 경상북도 영천과 청도까지 확산되며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이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하던 경기도 이천캠퍼스가 폐쇄되고 자가격리 대상이 800여명으로 확대되는 등 제조업에서도 타격이 본격화됨에 따라 사업장 내 직원 간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 석유화학 등 국내 기간산업이 밀집된 지역이며 자동차 공장은 근무인원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을 더욱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공장은 직원 수가 비교적 적으나 공정 특성상 가동을 중단하기 어렵고 재가동 후 정상화에도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사전 예방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SK울산컴플렉스는 직원 수가 3000명에 가까우며 정문에서 열화상 카메라 운영과 함께 전체 출입인원을 대상으로 직접 체온을 측정하고 있고 직원들이 모여 있는 본관은 2차 체온측정까지 실시하고 있다.
단체 방문객은 받지 않고 있으며 외부 방문객 수용도 잠정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전체 직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직원 수가 2100여명이며 통근버스 승차 단계부터 체온 측정을 실시하고 정·후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출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중국 뿐만 아니라 국내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도시는 출장을 삼가도록 하고 있다.
다만, 필요에 의해 부득이하게 출장을 다녀온 직원은 검사 후 출근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2월20일에는 모든 직원에게 의심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직원이 파악되면 상태 확인 후 부서장이 재택근무를 지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협조 요청 이메일을 보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