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대표 박원환)은 포스코케미칼-OCI의 과산화수소 합작기업 설립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51대49로 과산화수소 합작기업을 설립하기로 합의했으며, 합작기업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수소를 원료로 공급받아 과산화수소를 생산 및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솔케미칼이 받을 타격이 우려됐으나, 한국투자증권은 한솔케미칼이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과산화수소 합작기업 설립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OCI 합작기업의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은 5만톤으로 국내 과산화수소 전체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며 적지 않은 수준”이라면서도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시장점유율은 단순히 생산량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한솔케미칼이 받을 타격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다.
현재 삼성전자 평택2공장에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2020년 말 완공 예정인 SK하이닉스 M16 공장의 과산화수소 공급도 한솔케미칼과 OCI 가운데 1곳이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산화수소 증설과 공급과잉에 대해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 “국내 반도체 생산기업들의 증설이 계속되고 있어 한솔케미칼 입장에서는 공급량 확대도 중요하지만 가동률 및 수익성 유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