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6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우려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3.43달러로 전일대비 1.52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17달러 떨어져 48.7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2.20달러 급락하며 52.28달러를 형성했다.

2월26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하락했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의 나소카운티 보건당국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83명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돼 2주간 격리조치를 취했다고 밝히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감염자 수가 60명을 기록한 가운데 2월25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여행 제한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조지아, 브라질 등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The Goldman Sachs)의 석유 수요 증가분 하향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당초 120만배럴에서 6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2020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도 기존 63달러에서 60달러로 하향했다.
반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이 2월 셋째주 발표한 휘발유 및 중간유분 재고가 전주대비 각각 270만배럴, 21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장중 한때 국제유가를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원유 재고도 당초 200만배럴 증가를 전망했던 시장의 예상과 달리 45만배럴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국제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