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BASF)가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
바스프는 2019년 매출이 593억유로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1억유로로 32%, 특별항목 이전 영업이익도 45억유로로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 이전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은 82억유로로 11% 감소했고 EBITDA는 80억유로를 기록하며 2018년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순이익은 47억유로에서 84억유로로 급증했다. DEA와의 합병에 따른 빈터쉘(Wintershall) 분리로 약 57억유로의 장부상 이익을 포함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바스프 관계자는 “미국-중국 무역전쟁으로 주요 시장 성장이 둔화됐고 브렉시트(Brexit)에 따른 불확실성이 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면서 “화학제품 생산량이 기대보다 크게 늘어나지 못했으며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전방산업 수요도 상당히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바스프 그룹 이사회 마틴 브루더뮐러 의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모든 다운스트림부문에서 수익을 확대하는데 성공했으나 기초화학제품 부진을 상쇄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화학 및 원재료부문은 특별항목 이전 영업이익이 18억유로로 22억유로 줄어들었다.
이소시아네이트(Isocyanate) 가격 급락, 크래커 마진 하락 및 정기보수, 전반적인 수요 둔화 등으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다운스트림부문에서는 상당한 성장을 기록했다.
산업 솔루션, 표면 처리기술 분야는 고정비 감소, 환율 강화, 마진 향상으로 특별항목 이전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뉴트리션 & 케어 분야 역시 케어화학 영업실적이 개선되며 특별항목 이전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농업 솔루션 분야도 특별항목 이전 영업이익이 상당히 증가했다. 바이엘(Bayer)로부터 인수한 자산과 사업들의 영업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며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했다.
마틴 브루더뮐러 의장은 “2020년이 시작된 지 2개월만에 세계경제가 높은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면서 “연초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성장을 저해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등극했고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이미 많은 산업에서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가 2020년 상반기까지 세계적으로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코로나 영향이 2020년 안에 완전히 상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바스프는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2%로 전년대비 0.6%포인트 하락하고, 글로벌 화학 생산량 증가율도 1.2%로 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로 파악된다.
국제유가(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 유로-달러 평균 환율이 유로당 1.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을 겸비한 어려운 환경에도 매출을 600억-630억유로로 확대하고, 특별항목 이전 영업이익은 42억-48억유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