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자동차(EV) 배터리3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20년 1월 판매된 EV를 기준으로 한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은 중국시장 침체로 CATL을 비롯한 중국기업들의 생산이 둔화되면서 7.3GWh로 전년동월대비 6.2% 감소했다.
반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3사 합계 시장점유율은 30.8%로 확대됐다.
LG화학은 사용량이 2019년 1월 0.7GWh에서 2020년 1월 1.67GWh로 2배 이상 급증하며 시장점유율도 9.0%에서 22.9%로 급등했으며 중국 CATL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르노(Renalt)의 조에, 아우디(Audi) e-트론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BMW 330e, 폭스바겐(Volkswagen) 파사트 GTE 등의 판매량 확대로 배터리 사용량이 0.3GWh에서 0.37GWh로 증가하며 시장점유율이 3.9%에서 5.1%로 확대됐고 글로벌 4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기아자동차의 니로 EV, 쏘울 부스터 판매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며 사용량이 0.09GWh에서 0.2GWh로 대폭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1.2%에서 2.8%로 크게 확대되며 순위도 7위로 5계단 뛰어올랐다.
다만, 앞으로 중국시장이 회복되며 CATL을 비롯한 중국 생산기업들이 다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 파나소닉도 당분간 건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장 상황이 국내3사에게 계속 우호적일 것으로 예측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벌 1위는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이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미국 테슬라(Tesla) 모델3 판매대수가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이 27.6%로 16%포인트 성장했다.
CATL은 2017-2019년 동안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중국 내수시장이 악화되면서 2020년 1월에는 시장점유율이 21.8%로 7%포인트 하락하며 파나소닉과 LG화학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