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오일전쟁 개입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8.47달러로 전일대비 3.59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4.85달러 올라 25.2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2.44달러 하락하며 25.82달러를 형성했다.

3월19일 국제유가는 미국이 사우디-러시아의 오일전쟁에 개입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상승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벌이고 있는 국제유가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3월19일(현지시간) 오후 장중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가 석유에 의존하고 있어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고 사우디는 나쁜 상황임에도 가격은 물론 생산면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개입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미국 최대 석유제품 파이프라인의 운송물량 감축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최대 석유제품 운송 파이프라인인 Colonial Pipeline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 아래 운송물량의 20%를 감축하기로 했다.
운영 축소구간은 휴스턴(Hoouston)에서 노스캐롤라이나를 연결하는 주요 휘발유 운송 Line 1과 중간유분 운송 Line 2이며 3월24일부터 현재 운송물량의 20%를 감축할 예정이다.
Colonial Pipeline은 미국 남동부에서 걸프만 지역까지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총 8850km 길이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 정책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이 1조달러, 영국 4000억달러, 프랑스도 500억달러의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은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1조유로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긴급채권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국민 1인당 1만2000엔 이상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은 일부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해주는 방식으로 시중에 769억달러의 장기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