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바이오 기술을 활용하는 차세대 3D프린터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일본 재생의료 벤처인 사이퓨즈(Cyfuse)는 세포를 3차원 적층하는 바이오 3D프린터를 통해 차세대 기종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이퓨즈는 현재 기초연구, 임상시험용으로 2개 기종을 공급하고 있으며 차세대 기종은 재생의료제품이 널리 보급될 것이라는 예상 아래 스페로이드(Spheroid: 세포 덩어리) 형성부터 혈관, 장기 등 이식 전용제품 제조까지 자동 및 고속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이퓨즈는 배양한 스페로이드를 극세침에 적층하는 독자적인 공법을 바이오 3D프린터에 응용하고 있다.
최초로 상용화한 Regenova는 여러개의 바늘이 위로 고정된 판에 스페로이드를 적층해 세포가 응축되기 쉬운 성질 등을 이용함으로써 입체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발판소재를 사용하지 않아 인공소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강점으로 파악된다.
2019년 발매한 2번째 생산제품 S-Pike는 로봇이 1개의 미세한 바늘을 고속으로 움직이게 하고 세포 덩어리를 꼬치와 같은 형태로 찌르도록 해 조직이나 장기 형태에 맞추어 3차원 구조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장치 크기가 Regenova에 비해 작고 가벼워 기초연구 현장 도입이 용이하며 일본에서는 Sysmex, 해외에서는 마루베니(Marubeni)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 3D프린터 판매량은 현재까지 일본 10대, 해외는 5대이며 대부분 공동연구에 투입되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사가(Saga)대학과 Regenova로 형성한 인공혈관을 중증투석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연구를 함께 시작했으며 골연골 재생과 신경 재생, 간 구조체 등의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후지필름(Fuji Film), Fujimori Kogyo,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 등 소재‧부재 메이저와도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R&D)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기종은 세포 덩어리를 바늘에 꽂고 조직 혹은 장기로 완성할 때까지 자동 및 고속으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메이저와의 연계를 통해 차세대 기종 개발을 위한 소재와 기술을 제공받았으며 기존에 강점을 갖춘 화상인식기술의 개선과 개발인력 강화 등을 통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생의료제품 실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경 시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재생의료제품용 기종은 우선 초기 몇개를 연계기업을 통해 공급하고 이후 자체 판매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 3D프린터를 넘어선 또다른 성장전략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해외사업이 국제 약사규제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미국, 유럽에서 연계하는데 그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재생의료 사업을 확립하고 장기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