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H, LCD에서 OLED로 생산체제 전환 … 중국은 LCD 증설 대응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디스플레이용 레지스트(Resist) 사업에서 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소재 생산기업과 함께 쑤저우(Suzhou)에서 LCD(Liquid Crystal Display)용 컬러 레지스트 생산에 나섰으며 일부 품목은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전체제품 양산에 나섬으로써 레지스트 생산능력을 총 30% 확대해 중국의 수요 호조에 대응할 계획이다.
LCD 탈피가 본격화되고 있는 한국에서는 국내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에 맞추어 LCD용 생산라인을 전환해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와 도포 프로세스, 양자도트(QD: Quantum Dot) 용도 등 부가가치가 높은 레지스트 생산에 대응할 방침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일본, 타이완, 한국에서 레지스트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쑤저우의 소재 생산기업을 통해 위탁생산을 시작했다.
쑤저우에서는 2019년 화학공장 폭발사고를 계기로 화학기업의 신규진출에 대한 허가가 쉽게 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국기업
과의 협업을 통해 신속한 진출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레지스트 생산기업들은 대부분 중국에 컬러 레지스트를 공급하고 있으나 중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곳은 소수이기 때문에 현지 생산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러 레지스트 외에 장기적으로 블랙컬럼스페이서(BCS)와 염료계 컬러 레지스트 등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컬럼스페이서와 블랙 매트릭스(BM) 기능을 통합한 BCS는 코스트다운에 기여함에 따라 중국에서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BCS를 도입해 층 구조에 변화를 주면 기존 BM보다 화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다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기업의 잇따른 증설로 최근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국내기업들이 저가경쟁에서 탈피하기 위해 LCD 철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1월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고 앞으로 경영자원을 OLED에 집중할 계획이며,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LCD 생산을 줄이고 있으며 QD 기술을 조합한 QLED(Quantum Dot OLED)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츠비시케미칼도 국내에서는 OLED용 생산으로 전환하며 OLED용 블랙뱅크와 도포공법 OLED용 투명뱅크, QD용 소재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용 소형 OLED용 블랙뱅크에는 현재 투명뱅크가 사용되고 있으나 차세대 모델부터 블랙뱅크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LED도 LCD와 마찬가지로 화소를 구획하는 부분이 까맣게 되면 외광반사를 억제할 수 있어 콘트라스트가 향상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블랙 레지스트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장악하고 있는 강점을 활용해 조기에 채용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