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발행과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기업들이 4월13-14일 집중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4월13일 롯데칠성음료, 한화솔루션, 현대오트론, 4월14일 기아자동차가 각각 무보증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금액은 총 7400억원이며 기아자동차 3300억원, 한화솔루션 2100억원, 롯데칠성음료 1500억원, 현대오트론 500억원 등이다.
기아자동차는 전체금액 중 2500억원 상당을 3년 만기, 300억원은 5년 만기, 500억원은 7년 만기로 각각 발행한다.
한화솔루션은 2100억원 전액을 3년물로 발행하고, 롯데칠성음료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오트론은 3년물 300억원, 5년물 2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와 롯데칠성음료는 신용등급 AA, 한화솔루션은 AA-로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매입조건인 신용등급 AA- 이상, 만기 3년 이하 채권에 해당돼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수요예측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채권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자금조달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 총 20조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1차 자금요청(캐피털 콜)으로 일단 3조원을 조달한 상태이다.
회사채 시장은 3월 발행액과 거래대금이 모두 급감하며 시장이 얼어붙은 상태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회사채 발행액은 5조1000억원으로 2월에 비해 7조3000억원 급감했고, 거래대금은 12조4000억원으로 6조5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지표물로 통용되는 3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는 금리가 1월 2%대에서 3월 초 1.644%로 하락했으나 다시 급등해 2%대를 유지하고 있다.
AA- 등급 3년물 금리는 최근 2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해 4월9일 2.09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