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놓였다.
한국기업평가가 최근 국제유가 급락에 정제마진 회복이 어려워져 영업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판단 아래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국제유가는 3월 이후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결렬 등에 영향을 받아 배럴당 20-30달러로 급락했다.
당초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인 IMO2020 시행으로 경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조정순차입금이 2016년 말 마이너스 1조2000억원에서 2019년 말 4조원으로 급증했고 2018년 이후 연결 기준 조정순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지표가 3.5-3.8배를 나타내면서 신용등급 하향요인인 1.5배를 대폭 초과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생산제품 전반의 마진 하락에 따른 현금창출력 축소 등을 감안하면 재무구조 저하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앞으로 연결 기준 조정순차입금/EBITDA 1.5배 초과 상태 계속되면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