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대표 김상욱‧배원복)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고 있다.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의 자회사 PTTGC America는 대림산업과 공동으로 미국 오하이오에서 추진하고 있는 석유화학 컴플렉스 건설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 결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당초 2020년 안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불확실성이 확대돼 연기가 불가피했으며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8년 PTTGC America와 투자약정을 맺고 석유화학 컴플렉스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최근에는 2026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50만톤의 ECC와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150만톤 플랜트 건설을 확정했다.
오하이오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통해 그동안 거리가 멀고 운송 코스트가 높아 진입이 불가능했던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기존 여수공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공략기지로 활용함으로써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워왔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오하이오강 인근에 공장을 건설하면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며 현지 환경보호청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지정부가 환경영향을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함에 따라 연방정부의 승인도 받아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가 북미를 강타하면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미국은 4월16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수가 63만6350명으로 세계에서 제일 많아졌으며 사망자 수도 2만8326명으로 하루만에 3000명 가까이 급증하는 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