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이 가스배리어성이 뛰어난 EVOH(Ethylene Vinyl Alcohol) 생산을 확대한다.
EVOH가 식품 포장과 주유소 등에 사용되며 식량 낭비 억제와 자원 절약에 공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리사이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요가 연평균 5%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40% 이상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공장 증설에 이어 추가 신증설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2020년 신증설 입지와 생산능력 등을 공표하고 2023년 상업가동이 가능하도록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존공장이 소재한 일본, 미국, 영국 외에 다른 곳에서 투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VOH 브랜드 SoarnoL은 자회사 Nippon Synthetic Chemical이 생산했으나 2019년 4월 Nippon Synthetic Chemical을 흡수합병함으로써 미츠비시케미칼이 생산하게 됐다.
생산능력은 일본 오카야마(Okayama)의 쿠라시키(Kurashiki) 공장에서 1만톤, 미국 자회사인 Noltex의 텍사스 공장 3만8000톤, 영국 자회사 Nippon Gohsei UK 1만8000톤으로 미국에서 3000톤을 증설하고 있어 2020년 3개 공장 생산능력이 총 6만9000톤으로 확대된다.
미국‧유럽‧일본은 1인당 EVOH 사용량이 약 100g이며 최근 소비국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아직까지 아시아권의 사용량은 10g 수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중간소득층 증가와 식문화의 서구화 등이 이루어지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EVOH 외에도 식품 포장용으로 다양한 수지와 생분해성 소재, 접착제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패키징을 종합적으로 제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다.
또 글로벌 브랜드 오너들을 다수 수요기업으로 확보했고 일본과 미국 시카고, 독일 뒤셀도르프(Dusseldorf), 싱가폴, 중국 상하이(Shanghai)에 소재한 Market Technical Service 거점을 통해 다양한 니즈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EVOH 관련 기술을 활용한 라인업 확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하지만 생분해성을 갖춘 BVOH(Butenediol Vinyl Alcohol)는 유럽과 미국에서 식품 포장용 채용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비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한 EVOH 수지도 개발했다. 클레이(점토)를 분산시켜 뛰어난 가스배리어성을 실현했으며 곧 시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원료를 사용한 EVOH도 개발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 그룹의 개발능력을 결집시켜 리사이클이 훨씬 편리한 EVOH, 리사이클에 기여할 수 있는 조제, 유연성이 뛰어난 EVOH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