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CNT(Carbon Nano Tube)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LG화학은 2021년 1분기까지 약 65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에서 CNT 1200톤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설 완료 후 생산능력은 기존 500톤에서 총 1700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로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부품, 항공기 동체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과 더불어 최근 LiB(리튬이온전지)의 양극 도전재 용도로 급성장하는 CNT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CNT를 양극 도전재로 사용하면 기존 카본블랙(Carbon Black)보다 약 10% 이상 높은 전도도를 구현해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일 수 있으며 공간을 줄인 만큼 필요한 양극재로 더 채워넣어 LiB의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글로벌 CNT 시장은 EV용 수요를 타고 2019년 3000톤에서 2024년 1만3000톤으로 연평균 34%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EV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CNT도 LiB용으로 적극 채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북미·유럽·중국 등 글로벌 IT소재 생산기업 및 완성차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량을 점차 늘려나가고 2022년에는 추가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LG화학은 CNT 관련 특허를 약 250여건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세계 최대 유동층 반응기를 통해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기존의 분말제품 뿐만 아니라 수요처가 사용하기 편한 압축형까지 다양한 형태로 CNT를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발열갱폼(공사용 대형 거푸집), 고압케이블 피복 내부의 반도전층, 건축용 고강도 콘크리트 등 CNT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새로운 용도를 개발해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생산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야 된다”며 “CNT를 비롯해 차세대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도 독자기술 및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시장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