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유 4사 적자가 4조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영업실적을 공개하며 국내 정유기업 4사 가운데 3사의 영업적자가 3조345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GS칼텍스도 1조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4사 합계 적자가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사 합계 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2조8950억원을 기록해 정유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이 11조16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조7752억원, 순이익 마이너스 1조55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은 매출이 5조1984억원으로 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조7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순이익은 마이너스 8806억원으로 적자를 계속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이 4조4166억원으로 1.4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632억원으로 적자전환, 순이익은 마이너스 462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5월 중순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1조원 수준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유 4사 합계 영업이익은 2017년 7조7224억원, 2018년 4조6377억원, 2019년 3조908억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분기에만 이미 2019년 기록한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적자를 낸 상태이다.
정유기업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사우디-러시아가 오일전쟁을 벌인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해 수익성이 대폭 악화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될 것을 기대하며 정기보수와 감산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울산CLX 정기보수에 돌입하며, 현대오일뱅크는 4월8일부터 5월22일까지 대산 제2공장을 정기보수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