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다.
롯데케미칼 손자회사인 Lotte Chemical Indonesia(LCI)는 5월12일(현지시간) 반탄주(Banten) 찔레곤(Cilegon) 지방의회가 주관한 청문회에 참석했다.
현지 주민들이 롯데케미칼이 건설하고 있는 석유화학 컴플렉스 때문에 홍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찔레곤 라와 아름(Rawa Arum) 지역에서는 5월5일 발생한 홍수로 주택 70여채가 침수됐다.
주민들은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수로 폭이 좁아져 강수량이 많은 날마다 강물이 넘치게 됐고 빗물을 흡수할 습지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호소하며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저수지 건설을 요구했다.
찔레곤 주민들은 2019년 말에도 홍수 발생 원인이 롯데케미칼에 있다고 주장하며 저수지나 운하 건설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찔레곤 47만평방미터 부지에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 EG(Ethylene Glycol) 70만톤, 부타디엔(Butadiene) 14만톤 플랜트 등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있다.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액을 초기 설정한 4조원에서 최근 5조원으로 확대했으며 롯데그룹이 장기간 추진해온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