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DO, 3개 실증사업 2년 연장 … 데이터 축적과 공정 개선에 집중
일본이 수소에너지 관련 연구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
일본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연구소(NEDO)는 202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었던 수소에너지와 관련된 대형 실증사업 3건의 실시기간을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유기 하이드라이드 및 액화수소를 활용하는 글로벌 수소 서플라이 체인 실증, 재생 가능 에너지 베이스 수소를 사용하는 수소 제조기술 등이 대상이며, 관련설비 가동기술 향상과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2022년까지 실증 데이터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NEDO는 2015년부터 MCH(Methylcyclohexane)를 캐리어로 활용하는 수소 수송 사업을 치요다(Chiyoda)가 참여하는 차세대 수소에너지 체인 기술 연구조합 AHEAD에게, 갈탄 베이스 액화수소를 수송하는 사업은 가와사키중공업(Kawasaki Heavy Industries) 등이 참여하는 이산화탄소(CO2) 프리 수소 서플라이 체인 추진기구 HvSTRA 등에게 위탁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는 후쿠시마(Fukushima)에서 태양광발전 베이스 CO2 프리 수소를 대규모 생산하는 기술 및 수소를 사용하는 전력계통의 안정화 기술 실증을 도시바에너지시스템즈(Toshiba Energy Systems) 등 3사에게 위탁하고 있다.
AHEAD는 2019년 브루나이에서 수소 플랜트를 완공하고 2020년 초에는 일본 가와사키(Kawasaki)에 소재한 Toa Oil의 게이힌(Keihin) 정유공장에 MCH를 수송하기 시작했다. 정유공장에 건설한 탈수소 플랜트에서 수소를 제조하고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실증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실증사업은 가와사키중공업이 가을 가동을 목표로 전용 운반선을 완공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 건설한 액화 플랜트를 통해 고베(Kobe) 기지까지 수송하는 실증을 시작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베이스 수소 실증사업은 2월 말 도시바에너지시스템즈, 도호쿠(Tohoku)전력, 이와타니산업(Iwatani) 등이 후쿠시마 후타바(Futaba)의 나미에(Namie)에 세계 최대 수소 제조장치인 후쿠시마 수소에너지 연구 필드(FH2R)를 완공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할 방침이다.
태양광발전으로 발전한 전기를 사용해 10MW급 수전해 장치로 수소를 제조하는 방식으로, 전력계통에 대한 수급 조정기능과 함께 재생가능 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하는 수소에너지 시스템 실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FH2R은 나미에에 건설돼 20MW 용량 태양광발전 설비와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납품한 세계 최대급 알칼리 수전해 장치, 수소 저장 및 공급설비, 플랜트 전체 제어를 담당하는 관리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16-2020년 총 약 200억엔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증은 변동전력인 재생가능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함으로써 전력계통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력계통 제어 시스템과 수소 수요 예측 시스템을 조합한 운용 시스템을 확립함과 동시에 대규모 재생에너지 수소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개발 및 실용화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개별 설비의 시험가동을 거쳐 본격적인 실증 가동은 7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수소 생산능력은 시간당 1200노말입방미터로, 1일 생산량이 일반가정 약 150세대의 1개월분, 연료전지 자동차(FCV) 560대분의 연료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는 후쿠시마현에서 FCV와 산업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3월7일 진행된 FH2R 개소식에는 아베 신조 수상(내각총리)이 참석해 “FH2R이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세계 최대 이노베이션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2020년 다보스포럼에서 2030년까지 수소 코스트를 10% 이하로 줄이고 천연가스를 더욱 저가에 공급하는 것을 약속한 만큼 세계 에너지의 양상을 바꾸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3개 사업은 모두 2020년이 마지막 실시연도이나 NEDO가 실증 데이터를 더 많이 수집하고 개별 시스템의 가동기술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촉매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경제산업성 및 관련된 사업자 등과 협의해 정식 결정할 방침이다.
경제산업성은 2019년 책정한 수소‧연료전지 로드맵에서 글로벌 수준의 서플라이 체인을 2030년경에, 일본 재생에너지 베이스 수소 이용 시스템은 2032년경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