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의 갈등 격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4.74달러로 전일대비 1.43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54달러 떨어져 32.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33달러 하락하며 34.48달러를 형성했다.

5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중국의 갈등이 격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 계획 발표 이후 미국-중국 갈등이 양국 무역합의 파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국가보안법 제정 시 관련 중국 인사ᆞ기관 등에 대한 제재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5월 말일 전까지 강력한 대응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중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를 폐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산유국 감산 확대에 대한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 드미트리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감산에 대한 추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러시아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추가 감산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Price Futures Group의 Phil Flynn 분석관은 “시장은 추가감산 실시 여부 및 감산규모, 기간 등에 대한 정보가 있기 전까지는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2020년 유로존 경제가 8-12%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정제가동률 하락과 미국 석유 재고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석유연맹(PAJ)은 5월 셋째주 정제가동률이 56.1%로 전주대비 5.4%포인트, 전년동기대비 16.1%포인트 하락하며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석유협회(API)가 5월22일 기준으로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870만배럴, 휘발유와 중간유분 재고는 각각 110만배럴, 200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