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레하(Kureha)가 PVDF(Polyvinylidene Fluoride)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쿠레하는 주로 LiB(리튬이온전지) 바인더(접착제) 용도로 사용하는 PVDF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2020년 여름경 신규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중국에서 후보지를 2-3곳으로 좁혀 기존공장이 소재한 창저우(Changzhou) 인근과 추후 공장 확장여력이 충분한 다른 지역을 두고 검토하고 있으며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고 행정당국의 인‧허가를 취득하기에 용이한 지역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창저우 공장에서 자동차 그레이드 바인더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쿠레하는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중국의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축소 등으로 EV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LiB는 2030년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 아래 관련 소재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은 PVDF 출발원료인 형석 매장량이 풍부해 멕시코산, 남아프리카산을 채용했을 때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더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때문에 투자 계획을 몇 개월 정도 미룰 가능성도 있으며 우선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쿠레하는 자동차용 LiB 양극재 바인더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이 40% 이상에 달하며 1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중국 정부가 EV 보조금을 축소 혹은 폐지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지만 곧 회복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우선, 재고 조정을 추진하면서 유럽에 고부가가치 최첨단 그레이드를 주력 공급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증설 투자 이전까지는 후쿠시마(Fukushima) 이와키(Iwaki) 공장의 모노머 공정을 디보틀넥킹함으로써 수요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와키 공장에서는 2단계에 걸쳐 디보틀넥킹을 실시하며 1단계에서는 수백톤, 2단계에서 1000톤 이상을 추가함으로써 총 6000톤 체제로 확대하고 풀가동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1단계 공사는 착공한 상태로 2020년 중반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단계에서 검증한 혁신기술을 2단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에 건설할 신규공장에도 해당 혁신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사업 전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