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 수출이 2020년 5월에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해 30% 이상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34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7% 급감했고 수입도 344억2000만달러로 21.1% 줄어들어 무역수지가 4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무려 69.9% 격감했다. 글로벌 석유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국제유가 급락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했고, 국내 정유기업의 정기보수 확대에 따른 수출량 감소가 겹쳤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2019년 5월 배럴당 69.38달러에서 2020년 5월 30.47달러로 56.1% 폭락했고, 석유제품 수출단가도 배럴당 77.3달러에서 32.5달러로 57.9% 폭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 글로벌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8.6%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등 석유제품 수출은 앞으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2019년 5월 36억달러에서 2020년 5월 23억7000만달러로 34.3% 급감했다.
자동차‧휴대폰‧섬유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수출단가가 급락했고,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석유화학 플랜트가 정상 가동해 공급과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는 2019년 5월 톤당 1154달러에서 2020년 5월 860달러로 25.5% 급락했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LDPE(Low-Density Polyethylene)이 23.4%, HDPE(High-Density PE)가 29.0%, P-X(Para-Xy;ene)가 29.1%, PS(Polystyrene)는 32.3% 급락했다.
반면, 바이오헬스 수출은 2019년 5월 7억4000만달러에서 2020년 5월 11억7000만달러로 59.4% 폭등했다. 세계적인 약품단가 인하 추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한국산 방역제품 선호현상이 확대되고 성능이 우수한 국내 의료기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 수출은 5억5000만달러로 10.3% 감소했다. 유럽의 전기자동차 공장 일부가 가동을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화학‧배터리‧자동차 공장의 가동중단 연장에 따라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