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대표 박원환)이 2차전지 소재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솔케미칼에 대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Silicone)계 음극재 사업 준비가 본격화됐다고 판단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27.2%(3만원) 올린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솔케미칼은 2020년 1분기 매출이 14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25% 급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이 일본이 독점해오던 2차전지 바인더 국산화에 성공해 2차전지 소재 분야에 진출했다”면서 “사업 시작 이후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익성 또한 높다”고 강조했다.
한솔케미칼은 삼성SDI와 함께 실리콘계 음극재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사용할 실리콘계 음극재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해 2015년 중국 2차전지 소재 생산기업인 비티알(BTR)과 기술을 이전, 단독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으나 기술 유출 우려 및 수급 안정화를 위해 한솔케미칼이 양산 및 공급을 맡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솔케미칼이 실리콘계 음극재를 양산한다면 본격적인 2차전지 소재 사업 다각화가 가능하며 확실한 중장기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계 음극재는 고용량, 급속충전 등의 장점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흑연계 음극재가 에너지 용량이 한계치에 도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많은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실리콘계 음극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한솔케미칼 영업실적이 전적으로 미국, 유럽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정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으며 5월부터 도시 봉쇄가 해제되고 있어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매출액이 6230억원으로 6%, 영업이익은 1330억원으로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