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테크놀러지(대표 길준봉)가 당진 불산 공장 건설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6월11일 성명을 통해 “램테크놀러지가 금산군 군북면에 있는 불산공장을 석문산업단지로 이전하기 위해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부지 2만3948평방미터를 매입했다”며 “램테크놀러지는 과거 금산에서 2차례 불산 누출사고를 포함해 3년 동안 총 4차례 사고를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2년 구미산업단지에서 불산이 누출돼 수천명이 호흡곤란 등 고통을 겪었고 가축이 희생된 것을 기억한다”면서 “램테크놀러지처럼 공장을 옮겨 화학사고 위험을 다른 지역으로 떠넘기는 것은 환경정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화학사고 위험을 줄이려면 화학물질 이동을 최소화해야 하고 당진은 불산 수요와 무관한 만큼 석문산업단지가 아니라 반도체 산업단지 혹은 인근에 입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당진시가 5월 화학사고 위험에 대비해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만큼 조속히 화학사고 지역대비체계 구축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램테크놀러지는 금산에서 불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확장을 위해 석문산업단지 공장용지 매입을 완료했다.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정책지원과 연계해 2020년 공사를 시작하고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3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있고 인근 주민단체와 시의회도 공장 입주를 반대하며 서명운동을 벌임에 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