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테슬라(Tesla)에 맞추어 오창 배터리 공장의 생산라인을 전환한다.
LG화학은 테슬라가 상하이(Shanghai)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모델3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난징(Nanjing) 공장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나 최근 테슬라의 요청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국내 오창공장에서도 생산라인 20% 정도를 테슬라 전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테슬라가 중국 공세를 강화하기 위해 더욱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LG화학은 난징공장만으로는 테슬라 수요를 충족시키기 부족해 오창공장 생산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2019년 12월 상하이 공장에서 EV 생산을 시작한 이후 중국 공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2020년 5월 친환경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동월대비 25.8% 감소했으나 테슬라는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갱신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나홀로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테슬라는 글로벌 EV 시장에서도 1-4월 판매대수 10만1000대에 시장점유율 26.7%로 1위를 차지했고 2위 르노(Renalt)의 시장점유율이 6.6%에 그침에 따라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7월1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나스닥에서 시가총액 2072억달러(약 248조원)를 기록하며 도요타(Toyota Motor)의 2023억달러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자동차기업으로 등극했다.
LG화학은 테슬라 특수를 타고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에서 1위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Panasonic)과 독점 공급관계를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 공세에 고전했으나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완공한 이후부터 LG화학, CATL 등으로 배터리 공급처를 다양화함에 따라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가 생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1-5월 글로벌 EV 배터리 공급량이 70.5% 급증하며 3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파나소닉은 공급량이 22.1% 급감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