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국내 화학기업 가운데 최초로 탄소중립 성장(Carbon Neutral Growth)을 선언했다.
LG화학은 2050년 탄소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을 발표했다. 환경과 사회를 위한 혁신적이며 차별화된 지속가능한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공급망 개발·관리 등을 5대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알려졌다.
탄소중립 성장은 사업 성장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와 동등한 수준의 감축 활동을 펼쳐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LG화학은 2050년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배출량 수준인 1000만톤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현재의 사업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2050년에는 탄소 배출량이 약 4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000만톤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국내기업 최초로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최소 2050년까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글로벌기업들의 자발적 캠페인이며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거나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다.
LG화학은 재생에너지 수급 방식과 국가별 제도를 고려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2050년 탄소 배출 전망치의 60% 이상을 감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산제품은 물론 사업장 배출 폐기물까지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도 구축한다.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래스틱과 생분해성 플래스틱 소재 등 폐플래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신제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는 PCR PC(Polycarbonate)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 친환경 플래스틱을 개발해 글로벌 IT기업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생산제품군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2024년까지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옥수수 성분 베이스 PLA(Poly Lactic Acid)를 상업화하고 폐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화학은 납품했던 배터리를 수거해 잔존 수명을 예측하는 기술을 연구개발(R&D)하고 있으며 조만간 재사용 배터리로 만든 전기자동차(EV) 충전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시범 시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권과 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인권‧환경문제가 없는 클린 메탈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기업에 공급망 실사 의무를 적용했고 코발트 외 주요 원료까지 외부기관을 통한 공급망 실사를 확대하고 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년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영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