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Isopropyl Alcohol) 수급타이트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IPA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손 소독제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미국의 프로필렌(Propylene) 베이스 생산설비들이 원료 조달난으로 가동률을 낮춤에 따라 이수화학을 비롯한 아시아의 아세톤(Acetone) 베이스 생산기업들이 호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도 생산량을 줄임으로써 이수화학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실시하며 공급이 크게 줄어들었고 손 소독제용 수요 뿐만 아니라 봉쇄조치 아래 냉동식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식품포장용 그래비어 잉크 수요까지 증가한 영향으로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JXTG에너지는 2-4월, 도쿠야마(Tokuyama)는 5-6월 정기보수를 실시했고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도 10-12월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전체 IPA 생산능력이 3사 합계 22만톤이고 내수가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나머지를 수출해왔으나 3월 이후 내수를 충족시킬 수 없을 만큼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수출을 크게 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JXTG에너지와 도쿠야마의 정기보수로 공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손 소독제, 기계‧기기 세정용 제균 용도에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에탄올(Ethanol)이 주로 사용됐던 영역이나 에탄올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IPA를 대체 투입하는 수요기업이 증가하며 수급타이트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 아래 재고 확보용으로 미리 구매하는 수요기업도 상당수여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가 임시휴교에 돌입했고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가정 내 식사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냉동식품과 즉석식품 등 보존식 판매량이 증가하며 식품포장 소재의 그래비어 잉크용 수요가 급증한 것도 IPA 수급타이트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쿠야마가 6월까지 정기보수를 실시하고 미쓰이케미칼도 가을에 정기보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공급량 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가격이 폭등함으로써 수입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도 수급타이트 장기화는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