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4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준수율 호조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42.90달러로 전일대비 0.18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19달러 올라 40.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60달러 하락하며 42.78달러를 형성했다.

7월14일 국제유가는 OPEC+ 감산 영향으로 상승했다.
7월14-15일(현지시간) OPEC+의 공동기술위원회(JTC)와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6월 회원국 감산 준수율이 107%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 사무총장도 회의 개최에 앞서 석유 시장이 수급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석유 시장 수급 균형 발언을 근거로 현재 감산규모인 970만배럴을 8월까지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Reuters) 사전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7월 둘째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3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간유분은 150만배럴 증가, 휘발유는 9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중국은 6월 원유 수입량이 1290만배럴로 전월대비 160만배럴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7월13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주요국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는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주 사이의 이동제한 완화조치를 철회했고, 홍콩도 화요일 자정을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일본에서도 실내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석유 수요 회복 지연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석유 수요 회복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시티은행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으로 공급과잉이 재발할 수 있다고 밝혔고,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석유 수요가 2021년 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