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Ford)와 폭스바겐(Volkwagen)이 LG화학-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을 지원 사격하고 나서 주목된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포드와 폭스바겐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전기자동차(EV)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부품을 들여오는 것을 금지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TC가 진행하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과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며 2019년 4월 미국 ITC와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ITC가 2020년 초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패소 예비판정을 내렸으나 SK이노베이션이 반발해 재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판결은 10월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최종판결 역시 예비판정과 마찬가지로 SK이노베이션의 패소로 끝나면 SK이노베이션은 더 이상 미국으로 배터리 셀, 모듈, 관련 부품 및 소재를 수입할 수 없게 돼 사실상 미국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EV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인 포드와 폭스바겐이 수급 불확실성을 우려해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드와 폭스바겐 등은 SK이노베이션에 수입금지 명령이 내려지면 자사공장 뿐만 아니라 부품 공급처, 자동차 딜러 등 관련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