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7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44.40달러로 전일대비 0.69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73달러 떨어져 41.2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7달러 상승하며 43.88달러를 형성했다.

8월7일 국제유가는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제때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확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월7일 세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만8000명으로 2일 연속 증가했다.
인디아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상회했고 보건근로자도 100여명 이상 사망하면서 주요 노동단체의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협상 난항 역시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백악관과 민주당 사이의 경기부양책 협상이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과 척 슘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백악관에 코로나19 피해 구제방안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협상을 철회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강경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둔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은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대비 176만3000개 증가했으나 정부의 임시고용 일자리를 제외하면 146만2000개 늘어난 것에 그치고 479만1000개 급증했던 6월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시추리그 수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은 8월7일 기준 석유 시추리그 수가 176기로 전주대비 4기 줄어들면서 14주 연속 감소를 기록했고 2005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