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이 대산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언제 재가동할지 주목된다.
롯데케미칼은 3월4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10만톤의 NCC와 벤젠(Benzene) 24만톤을 비롯한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설비, 부타디엔(Butadiene) 15만톤 등을 가동 중단한 상태이다.
모두 롯데케미칼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초원료이기 때문에 수익성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유도제품 원료 확보에도 큰 지장이 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상반기 매출이 5조95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30억원으로 8년만에 적자 전환했다.
2분기에는 매출 2조6822억원에 영업이익은 329억원을 내면서 1분기와 달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방산업 수요 약세가 계속되고 있고 2019년 매출액 기준으로 전체의 21.8%를 차지하고 있는 대산공장 가동중단 사태가 계속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기회비용 및 일회성 손실은 2000억원 가량이며 상반기에 약 130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700여억원 수준의 손실이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6월경 대산공장 재가동 시점을 10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대부분 시장 관계자들은 2020년 말 혹은 2021년 초에야 가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0월까지 생산설비 복구를 완료해도 석유화학공정 특성상 장기간 가동하지 못했기 때문에 2-3개월 정도는 시험가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대산공장은 현재 재건을 위한 생산설비 조립 및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르면 4분기경 시험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2020년 말 혹은 2021년 초에나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들의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