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crylonitrile)은 중국과 일본의 줄다리기가 심화되고 있다.
아시아 AN 시장은 중국 Zhejiang Petrochemical이 6월23일 신규 26만톤 플랜트를 상업가동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으나 중국 Jiangsu Sailboat Chemical이 Lianyungang 소재 26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AN 현물가격은 7월31일 CFR FE Asia 톤당 980달러로 1000달러에 육박했고 8월21일에는 1025달러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Jiangsu Sailboat Chemical은 7월16일 기술적 문제로 MTO(Methanol to Olefin) 플랜트 가동을 중단한 후 7월 말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8월5일로 연기했고 AN 26만톤도 MTO와 함께 재가동한 후 가동률을 50% 수준으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MTO 플랜트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38만톤, 프로필렌(Propylene)은 46만톤이며 프로필렌은 AN의 원료로 투입하고 있다.
AN은 중국에 이어 유럽, 미국, 중남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되면서 자동차용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시장이 침체돼 4월28일 CFR FE Asia 톤당 860달러로 폭락함으로써 1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중국이 코로나19 탈출을 선언하면서 5월부터 수요가 일부 되살아나고 일본 아사히카세이(Ashi Kasei)를 비롯해 AN 메이저들이 가동률을 낮춰 공급을 줄임으로써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8월 말에는 1000달러를 넘어섰다.
아시아 최대이고 글로벌 2위인 일본 아사히카세이는 현물가격이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월 동북아시아 계약가격을 CFR 1090달러로 50달러 인하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다시 도래하면서 수요가 다시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Jiangsu Sailboat Chemical이 8월 초 26만톤 플랜트를 재가동하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인디아는 2019년 AN 수입량이 월 9500톤에 달했으나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이 재연되면서 5000톤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일본, 타이, 한국(동서석유화학)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플랜트의 신규가동 및 가동중단에 따라 가동률 조정을 통해 공급을 조절함으로써 폭락세 전환을 방지함은 물론 상승세를 유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