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액 및 수출량이 대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수출액 지수는 100.6으로 전년동월대비 8.6% 떨어졌고 3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5월 마이너스 25.2%를 기록한 이후 이후 6월 마이너스 10.5%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 폭이 줄어들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은 마이너스 42.8%, 기계 및 장비 마이너스 16.0% 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반도체 등이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3.4%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액 지수가 하락했다”며 “다만, 반도체와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한 일부 국가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수출량 지수는 112.86으로 0.7% 하락하며 4월 마이너스 13.2%를 기록한 이후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화학제품이 7.1%,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6.9% 증가했으나 기계 및 장비(마이너스 15.3%), 운송장비(마이너스 11.1%)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입액 지수는 107.21로 11.1% 떨어졌다. 기계 및 장비 수입액이 37.5% 증가한 반면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36.2% 줄었다.
수입량 지수는 115.18로 0.5% 상승했다. 반도체 설비투자와 유럽 친환경 자동차 판매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로 반도체 제조용 기계, 배터리 수입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판단된다.
순상품 무역조건 지수는 4.2% 상승해 4개월 연속 개선세를 나타냈다. 수입가격이 11.6% 하락하며 수출가격(마이너스 7.9%)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순상품 무역조건 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금액(달러화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 무역조건 지수는 3.4% 상승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