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산화에 나선다.
SK건설은 10월20일 경상북도 구미에서 블룸SK퓨얼셀 공장의 준공을 기념한 개관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생산기업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SOFC 국산화를 위해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 분산발전설비로 발전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으며 백연,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설치면적이 작고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블룸SK퓨얼셀은 개관식에서 그동안 완제품으로 수입하던 블룸에너지 연료전지의 국산화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구미공장을 제3국 수출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연료전지 분야 국내 소재·부품 중소기업이 블룸에너지 본사에 납품하도록 지원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블룸SK퓨얼셀의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로 SOFC 생산능력은 2021년 50MW에서 시작해 2027년에는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1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구미공장에서 생산한 국산 연료전지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SOFC 국내 생산은 세계 최고 사양 연료전지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국산화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과 국내 부품 생산기업과의 동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SK건설은 SOFC 사업 추진과 관련한 성과도 발표했다.
미국 시장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기업인 에퀴닉스(Equinix)가 발주한 SOFC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으며, SK건설·SK어드밴스드·블룸에너지 등 3사가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