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 국제유가는 유럽 주요국의 봉쇄조치 재도입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37.65달러로 전일대비 1.47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22달러 떨어져 36.1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01달러 하락하며 38.26달러를 형성했다.

10월29일 국제유가는 유럽 주요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봉쇄조치를 재도입함에 따라 하락했다.
프랑스, 독일 등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조치를 재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세계적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이어진 2분기에 나타났던 석유 수요 급감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잇다.
프랑스는 생필품 구입, 의료기관 방문 등 필수적인 활동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금지시켰으며, 독일도 11월2일부터 약 4주 동안 소매점 영업금지 등 부분적인 봉쇄조치를 도입한다.
리비아의 석유 생산량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Reuters)는 리비아 석유산업 관계자를 인용해 리비아의 생산이 10월 셋째주 50만배럴에서 넷째주에는 68만배럴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연초 가동을 중단했던 석유 생산설비가 리비아 통합정부(GNA)와 동부군벌(LNA) 사이의 휴전협정 이후 순차적으로 가동을 재개했고 10월26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석유 생산설비 및 수출항이 정상 가동하고 있다.
이에 리비아 국영 석유기업 NOC도 몇주 안에 석유 생산량이 100만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리케인 제타(Zetta)의 세력 약화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는 멕시코만을 지나고 있는 허리케인 제타의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