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7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48.79달러로 전일대비 0.46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50달러 떨어져 45.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75달러 하락해 48.29달러를 형성했다.

12월7일 국제유가는 주요국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봉쇄조치 단행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는 12월6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돌파했고 주지사가 주요 소매시설의 영업중단 조치를 내렸다.
국내에서도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6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했고, 독일 남부 지역도 12월9일부터 2021년 1월5일까지 강화된 봉쇄조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중국 갈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중국 공산당 고위관계자 등에게 제재를 부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11월 홍콩입법회 소속 야당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함에 따라 관련된 14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란의 석유 수출 확대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란 국영 언론사(IRNA)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석유부에 3개월 안에 최대 산유량으로 석유 생산 및 수출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2015년 체결된 핵 합의에 복귀하면 미국의 제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리 석유 생산 및 수출 증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의 석유 수입 증가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11월 원유 수입량이 1104만배럴로 전월대비 102만배럴 증가했고 1-11월 수입량도 1098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95만배럴 늘어났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