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로강 생산에 사용되는 흑연전극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1년 강재 수요가 2020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시작으로 조강 생산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흑연전극은 유럽 현물가격이 약세를 유지하면서 50% 이상 감산하고 있는 흑연전극 생산기업이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약세가 계속됨으로써 다시 수급타이트가 발생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흑연전극은 수급타이트의 영향으로 2017년부터 2019년 초까지 가격이 4배 폭등했으나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2020년 들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면서 수요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6개월마다 조절되는 계약가격이 50% 수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요 생산기업들은 가동률을 50% 이상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조강 생산이 증가하면서 흑연전극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철강연맹에 따르면, 2020년 8월 세계 64개국‧지역의 조강 생산량은 1억5624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0.6% 늘어 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중국은 9485만톤으로 8.4%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철강연맹은 2021년 강재 수요가 17억1700만톤으로 3.8% 증가하고, 특히 유럽, 중남미, 중동이 1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흑연전극은 유럽 현물가격이 약세를 유지하면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절반으로 하락한 계약가격을 더욱 하회하는 수준으로 흑연전극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으로 공급과잉이 발생한 인디아에서 과잉물량을 유럽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전극 메이저가 유럽공장을 폐쇄하고 재고를 방출하면서 매우 낮은 가격에 거래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흑연전극은 세계적으로 50% 이상 감산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20년 말까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가격이 약세를 유지하면 생산기업이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어려워 다시 수급타이트에 따른 가격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