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C, 식물성분 50% 수지 개발 … 화장품에 자동차 내장소재 적용
바이오 플래스틱이 적용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일본 NEC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셀룰로스(Cellulose)계 수지 브랜드 뉴사이클(New Cycle)의 펠릿제품 판매와 부품‧장식부품 공급을 통해 바이오 플래스틱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뉴사이클은 목재 칩으로 제조한 셀룰로스에 화학변성을 일으켜 유도제품화한 것으로 식물성분이 약 50%에 달하고 있으며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C(Polycarbonate)와 동등한 물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착색 소재를 고분산화시켜 무도장화, 고장식성을 실현했으며 장기가수분해를 통해 해용성 등 바이오 플래스틱의 새로운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월 생산능력 30톤 체제를 구축했고 5년 안에 매출 50억엔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ABS, PC를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EC는 높은 수준의 식물성분율과 고기능성을 모두 갖춘 바이오 플래스틱을 개발하고 전자제품 적용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에도 케나프(Kenaf: 양마)와 난연제를 첨가한 PLA(Polylactic Acid) 복합소재를 개발해 휴대폰 케이스, 컴퓨터 프론트 패널 등 모두 7종의 전자제품에 채용된 바 있다.
셀룰로스계 바이오 플래스틱은 201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4년에는 에너지 소비량을 10%로 줄일 수 있는 제조기술을 확립했다.
도쿄(Tokyo)대학, 릭실(Lixil), 유글레나(Euglena)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환경성 위탁사업에서는 셀룰로스 원료를 밀짚이나 조류 등으로 다양화하거나 리사이클성을 실험하고 있으며 최근 범용성이 높은 뉴사이클 스탠다드 타입 성형에 성공해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사이클은 PLA 기능화를 통해 축적해온 착색소재 컴파운드 기술에 칠기 모델의 표면 및 단면 해석 결과를 적용함으로써 무도장화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칠기 느낌의 흑색 외에 군청, 주색 등 전통적인 칠기의 색감이나 투명색 등 임의로 조색에 대응할 수 있다.
화학 변성을 활용해 유도제품화했기 때문에 셀룰로스의 분자구조를 분해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고 자연환경에서 장기적 분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pH 8에 수온이 섭씨 약 2도인 심해환경에서 일반적인 성형부재는 분해되기까지 4-5년 걸리지만 뉴사이클은 1mm 기준으로 약 1년만에 분해돼 해양 생분해성 플래스틱으로 응용하는 방안도 주목하고 있다.
자회사 NEC Platforms를 중심으로 폴리머 공급기업, 가공기업, 화학상사와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NEC Platforms의 가케가와(Kakegawa) 공장에서 제조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자제품 개발에서 축적한 분석평가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활용해 신소재 채용 속도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재 화장품을 비롯한 고급 일회용품 분야에서 채용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양산화해 코스트를 저감하고 자체 생산하는 전자제품과 자동차 내장소재 등 공업용으로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뉴사이클을 응용한 스마트폰 케이스를 개발하고 클라우드 펀딩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특수인쇄 기술로 섬세한 무늬를 새긴 것이 특징이며 판매 시작 2일만에 목표금액 100만엔을 달성했고 200%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