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엘앤에프와 1조4000원 상당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엘앤에프는 12월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및 자회사와 1조4547억원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엘앤에프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국내외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엘앤에프는 니켈 함량이 높은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할 예정이다. 니켈 함량이 90%에 달하고 코발트 함량은 5% 이하로 줄인 NCMA 배터리는 알루미늄 소재를 추가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출력 성능을 높인 배터리 유형이다.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향상돼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동시에 열에 의한 폭발 위험성이 높아져 니켈 함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기존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에 알루미늄 물질이 추가된 NCMA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엘앤에프로부터 NCMA 양극재를 공급받아 신규 수주한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Y에 2021년 하반기부터 NCMA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증손자인 허제홍 대표가 이끄는 엘앤에프는 2000년 설립돼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11월에는 대구국가산업단지에 2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양극재 제4공장을 건설하기로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