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번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다고 12월17일(현지시간) 밝혔다.
FDA의 승인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심사 절차가 남아 있으나 12월13일 승인한 화이자(Pfizer)-바이오엔테크(BioNTech)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2번째 백신이 상용화를 앞두게 됐다.
VRBPAC는 모더나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 뒤 표결을 통해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VRBPAC 권고를 토대로 조만간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FDA 승인이 나면 백신의 배포가 가능하나 실제 접종을 위해서는 CDC의 자문위원회 권고 결정과 CDC 국장의 수용 서명이 있어야 한다.
다만, 화이자 백신은 12월10일 FDA 자문위의 권고 결정 후 12월13일 CDC 국장의 서명까지 초고속으로 마쳤음을 고려하면 모더나 백신도 2-3일 안에 후속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12월18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해외 백신 도입 경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이미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이외에 선구매를 합의한 다른 2개 해외 제약기업과의 계약 체결 여부도 주목된다.
정부는 앞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3400만명분 등 4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2021년 1분기부터 순차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제약기업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얀센(Janssen), 모더나 등 4곳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는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화이자, 존슨앤존슨-얀센과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