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51.50달러로 전일대비 0.42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54달러 올라 48.3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61달러 상승해 51.46달러를 형성했다.

12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이 진전을 나타냄으로써 상승했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9000억달러의 부양책과 관련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의되는 부양책에는 미국인 1인당 600달러의 현금 지급이 포함되며 지방정부 지원 등은 제외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양책 협상 타결 기대감 및 12월16일 발표된 미국 연준(Fed) 정책회의의 채권 매입 유지 소식으로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89.77까지 하락하며 원자재 강세에 기여했다.
석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및 아시아 수요 강세를 타고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원유 재고는 12월 셋째주에 전주대비 310만배럴 감소했고, 중국의 11월 정제투입량이 142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싱가폴 시장에서 항공유 크랙마진이 2020년 3월 이후 최고수준까지 회복됐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피해가 적은 아시아에서 수요 회복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미국 및 유럽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12월 셋째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88만5000건으로 전주대비 2만3000건 증가하며 최근 3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강도 높은 봉쇄조치를 시행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