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쿠야마, 전자 분야 매출 1000억엔 목표 … 일본‧중국 증설 완료
한덕화학(대표 김상원 및 요시모토 모리)이 반도체 소재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덕화학의 모회사인 일본 도쿠야마(Tokuyama)는 2021년부터 5년 동안 환경, 건강과 함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자 분야를 적극 육성함으로써 매출 1000억엔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증설 프로젝트와 중국‧타이완의 신규건설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함으로써 수익기반을 정비하고 반도체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에서 한덕화학을 통해 신규 방열소재 개발을 본격화하고 사업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도쿠야마의 전자 관련사업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를 확보하고 있는 다결정 실리콘(Silicone)을 비롯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방열소재용 질화알루미늄,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슬러리용 실리카(Silica), 아시아 1위인 포토레지스트용 현상액, 세정용 고순도 IPA(Isopropyl Alcohol) 등 반도체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2019년 매출액은 600억엔 수준이나 2021년 이후 5년 동안 1000억엔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추진해온 설비투자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일정수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0년 초부터 야마구치현(Yamaguchi)의 도쿠야마 사업장에서 현상액인 TMAH(Tetramethyl Ammonium Hydroxide)와 반도체 세정공정용 고순도 IPA를 증설해 동아시아 공급체제를 강화했다.
중국 저장성(Zhejiang)에서는 TMAH와 고순도 IPA의 정제·충진설비를 건설했으며, 고순도 IPA는 9월 타이완에서도 현지 석유화학 메이저와의 합작을 통해 원액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소규모 공급을 위한 충진설비를 확충해온 그동안의 투자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방열소재는 2017년부터 증설 투자를 진행해온 질화알루미늄을 중심으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2020년 도쿠야마 공장의 증설설비를 완공했으며 4월에는 인근 야나이(Yanai)에 첨단기술 사업화센터를 설립해 전기자동차(EV)용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질화규소 시장에 진출했다.
차기 투자를 위해서는 한국에 주목하고 있으며 합작법인 한덕화학을 통해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한덕화학은 TMAH 생산능력이 도쿠야마 공장을 상회하고 있어 다른 생산제품을 확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한덕화학은 1995년 롯데케미칼과 도쿠야마가 50대50으로 합작한 반도체용 현상액 전문기업으로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원료 TMA(Trimethylamine)와 MC(Methyl Chloride)를 공급받고 있다.
공장은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 내부에 있으며 현상액 생산능력이 총 7만톤에 달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에게 공급하며 2019년에는 매출 748억원을 기록했다.
도쿠야마는 전자 분야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한때 수요 감소가 우려됐으나 오히려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이 일상화되면서 호조를 계속하고 있다.
WSTS(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2020년에 전년대비 5.1%, 2021년에는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월 전망에 비해 크게 상향 조정한 것으로, 최근의 반도체 호황을 반영한 것이다.
Fuji Chimera Research 역시 인공지능(AI) 보급 등을 타고 2025년 반도체 시장이 430조원으로 2019년에 비해 88.9%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