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I가 바이오매스 연료 사업을 확대한다.
IHI는 팜유 폐기물을 활용해 팜부산물(EFB: Empty Fruit Bunch) 팰릿을 제조하고 있는 말레이지아 자회사 IHI Solid Biomass Malaysia(ISBM) 플랜트가 높은 가동률을 유지함에 따라 5년 후 생산능력을 50만톤으로 50배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팜유는 마가린, 식용유, 가공식품, 세제 원료로 사용하며 글로벌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름야자 베이스로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생산량의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용이 종료된 나무 등 OPT(Oil Palm Trunk)와 팜유 채취공정에서 발생하는 EFB가 토양오염 및 메탄(Methane) 가스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IHI는 ISBM을 통해 EFB를 고체 바이오매스 연료로 활용하고 고품질 EFB 팰릿으로 변환해 양산하는 기술을 확립했다.
ISBM은 IHI가 2018년 말레이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 전액 출자해 설립한 바이오매스 연료 제조‧판매‧수출기업으로 자본금은 4억5000만엔이며 2018년 No.1 1만톤 플랜트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EFB 팰릿을 세정‧탈수‧건조‧분쇄‧조립‧출하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고품질 바이오매스 팰릿 양산체제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에는 팜 착유 공장이 전국적으로 450곳 정도 있으며 앞으로도 폐기물이 다량 발생할 것을 예상하면 1만톤 플랜트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ISBM은 중장기적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생산능력을 50만톤으로 50배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신규공장 건설 부지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프로세스 기술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기업의 플랜트 수주는 받지 않고 있으나 외부에서 투자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 가운데 OPT를 활용하는 OPT 팰릿 플랜트는 2020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지연돼 2021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화상회의 등을 통해 현장 건설인력과 협의하며 건설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말레이를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강화한 후 인도네시아로 진출해 팜 미이용 폐기물의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화석연료 대체를 촉진하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환경 보호에 앞장설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