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배 이상 급성장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에 등록된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하이브리드자동차(HEV) 탑재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42.8GWh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글로벌 1위는 사용량 32.3GWh에 시장점유율 24.0%로 중국 CATL이 차지했다. CATL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량이 33.5GWh로 2.7배 급증하며 시장점유율 23.5%로 CATL를 추격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테슬라(Tesla)의 중국산 모델3와 르노(Renault) 조에, 폭스바겐(Volkswagen) ID.3 판매 호조가 LG에너지솔루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는 사용량이 8.2GWh로 85.3% 증가하며 시장점유율 5.8%로 5위를 유지했고, SK이노베이션은 사용량이 7.7GWh로 274.2% 폭증해 10위에서 6위로 크게 올랐다.
삼성SDI는 아우디(Audi) E-트론 EV와 포드(Ford)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 판매 증가로, SK이노베이션은 현대자동차 코나 EV(유럽 물량)와 기아자동차 니로 EV 판매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국내 3사는 합계 배터리 사용량이 49.4GWh에 시장점유율이 34.7%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기존 2위였던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사용량이 26.5GWh로 8.2% 감소하며 시장점유율이 18.5%로 축소됐고, 중국 비야디(BYD)도 사용량이 9.6GWh로 13.5% 역성장하며 시장점유율 6.7%로 4위를 기록했다.
12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사용량 6.9GWh에 시장점유율 26.0%로 1위를 차지했고, CATL은 6.1GWh로 2위였으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1.4GWh, 1.2GWh로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