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가 인력 이탈 방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배터리 사업본부였던 당시 다른 사업본부와 동일한 급여 테이블을 가지고 있었으나 분사 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성과자를 중심으로 보상을 높임으로써 고급인력 이탈을 막으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7년 LG화학에서 배터리 관련 연구개발(R&D)을 담당하던 직원 20여명을 포함해 총 100여명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이후 미국과 국내에서 배터리 영업비밀 및 특허 침해 관련 소송을 진행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비밀 및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부정하면서도 LG화학 출신 경력사원 100여명을 채용한 사실은 인정했고 직원들이 높은 연봉과 좋은 처우 때문에 이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근에는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들도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국내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어 선제적으로 급여 테이블을 인상함으로써 이탈을 방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도 경쟁기업 이직을 막기 위해 인력 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SDI는 입사 후 2-3년 정도인 저연차 직원을 중심으로 경쟁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사업부의 성과 인센티브가 다른 사업부보다 낮은 3% 수준에 불과해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경영진이 직원 관리 강화를 지시했고 사업부 단위로 신입사원과 저연차 직원을 중심으로 업무 만족도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 면담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밖에 중장기적인 이탈 방지 대책 수립도 진행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