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F가 자동차 내부 정숙성을 극대화시키는 수지 개질제를 개발했다.
PVC(Polyvinyl Chloride) 등 합성피혁과 수지로 이루어진 복합부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방지하는 그래프트 공중합체로, 수지 표면에 배향돼 피혁과의 마찰을 저감시키는 윤활 성분과 앵커 역할을 담당하는 비닐 폴리머로 구성돼 있다.
부직포로 흡음했을 때보다 코스트를 낮출 수 있어 고급 차종의 시트나 센터 콘솔 용도로 제안하고 있으며 소파 등 가구 용도에서도 수요를 개척할 방침이다.
전기자동차(EV), 하이브리드자동차(HV) 등은 엔진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엔진음에 가려져 들리지 않던 차내 소음들이 더욱 잘 들리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지로 제조한 부품을 탑재하는 사례가 늘어남으로써 수지 부품 때문에 발생하는 소음을 저감하고자 하는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
NOC는 2017년 수지 부품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방지하는 그래프트 공중합체 모디바 AS100 채용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후 고급 차종에 많이 사용하는 피혁과 수지 복합부품의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니즈가 확대됐고 AS100를 그리스 프리 수지 페어링 용도에 사용해 소음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수요기업의 평가가 있었지만 NOC 차원에서는 피혁을 대상으로는 한동안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유기과산화물을 원료로 제조한 NOC의 그래프트 공중합체는 폴리올레핀(Polyolefin)과 비닐 폴리머로 구성돼 있고 수지와의 상용성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출성형 시 극성이 없는 폴리올레핀이 수지 표면에 배향돼 윤활성을 발휘하고 상용성 성분인 비닐 폴리머는 앵커로서 폴리올레핀을 붙잡을 수 있다.
피혁과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막는 AS155도 특유의 구조를 베이스로 개발한 것으로,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C(Polycarbonate)와 ABS 얼로이에 적용이 가능하다.
소음 발생 리스크를 10단계로 정량평가하는 스틱슬립 시험에서는 PVC 시험편과 ABS, PC/ABS 얼로이 대상으로 10N, 40N에 각각 초당 4미터, 10미터 속도에서 마찰시켰다.
시험 결과 내열시험 전에는 모든 조건에서 농도 기준 1%만 첨가해도 소음 발생 리스크가 없는 3 이하를 나타냈고 섭씨 80도에서 300시간 촉진시험을 거쳤을 때에는 3% 이상 첨가했을 때 3 이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장기간 사용해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10년은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기존에 소음 방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부직포와의 차별화도 기대되고 있다.
수지 표면을 개질하는 편이 코스트를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며, 벤치레터나 히트 컨트롤 스위치 등은 수지만 사용하는 사례가 많지만 피혁 용도는 시트 등 면적이 큰 부품이 많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EV 및 HV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음 방지 니즈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채용실적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천연피혁을 대상으로도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