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문동준)이 34년 무분규 협약에 성공했다.
금호석유화학 3개 노동조합은 회사측에 임금단체협약 관련 사항을 위임했다. 3월10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 내용에 대해 비판한데 이어 임금단체협약을 위임하며 회사측에 지지를 표명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2021년까지 34년간 노사 무분규 협약을 이어왔다”며 “노사 화합과 상생, 신뢰를 만들어온 노조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철완 상무는 3월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논란은 왜곡된 시선이라고 주장했다.
박철완 상무는 “주주제안은 조카의 난, 경영권 분쟁의 일환이 아니다”라며 “10년 동안 영업직 등에서 일하면서 고민한 결과물이고 최고 경영층과 소통이 잘 안 됐기에 선택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제안대로 사내이사가 된다면 금호리조트 인수부터 재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금호리조트 인수에 대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노동조합이 공동성명서에서 금호석유화학이 호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분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에 대해 호조를 누리고 있는 만큼 배터리, 태양광 등에 투자하는 등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도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자는 차원에서 주주제안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