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이 중국에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Zhejiang Satellite와 기능성 접착 수지의 일종인 EAA(Ethylene Acrylic Acid) 4만톤 공장을 합작 건설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기업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장쑤성(Jiangsu) 롄윈강시(Lianyungang)에 설립한다. SK종합화학과 Zhejiang Satellite가 6대4 비율로 현금 출자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2017년 다우케미칼(Dow Chemical)로부터 EAA 사업을 인수한 후 고부가가치 패키징 소재 사업을 확장해왔으며 Zhejiang Satellite와의 합작을 통해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Tarragona)에 3번째 EAA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미국과 유럽·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고부가 소재 생산기지를 갖추게 됐다.
SK종합화학은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EAA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으며 EAA 생산 기술력 및 판매채널과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한 중국 Zhejiang Satellite의 장점을 결합해 아시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포장·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선식품 포장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SK종합화학의 EAA 소재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로, 신선식품 포장소재 용도에서 각광받고 있다.
신규공장을 건설할 롄윈강시는 최근 들어 대규모 친환경 화학단지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출입 인프라와 전기·오폐수처리 등 유틸리티가 갖추어져 있고 EAA 핵심 원료인 에틸렌(Ethylene)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EAA 시장규모는 매년 1만톤씩 성장해 2030년 43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종합화학과 합작 투자를 진행하는 Zhejiang Satellite는 1995년 설립된 중국 최대 아크릴산(Acrylic Acid) 생산기업이자 글로벌 4대기업으로, 최근 ECC(Ethane Cracking Center) 증설을 통해 업스트림 생산능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지향하는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등 플래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소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